성경, 기독교

요한계시록은 희망의 예언서다

아이자야 2023. 5. 5. 02:21

2021.11.21. 요한계시록 11:15-19절 배경

요한계시록은 신약에 있는 유일한 예언서다.

이때문에 여러 사이비나 이단들이 자기 입맛대로 해석해서 악용하고 있다. 참으로 어리석고 통탄할 일이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은 어떤 형이상학적이거나 갑자기 없던 이야기를 꺼내는 허무맹랑한 예언서가 아니다.

오히려 경건한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이 내려주신 희망의 예언서다. 

 

늙은 사도요한이 활동했던 당시는 기독교인에 대한 로마 정부의 핍박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전승(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믿을 맏한 기독교인들에 의해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사도요한은 이미 한 번 사형(팽형. 끓는 기름 솥에 던져졌었다)을 당했으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털 끝 하나 다치지 않고 살았다.

마치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생각나게 한다. 

털 끝 하나 다치지 않은 사도 요한

그러자 황제는 그를 밧모 섬(파트모스 섬)으로 유배시켜 버렸다.

밧모 섬은 로빈슨 크루소가 지냈던 무인도가 아니었다.

지금으로 치면 북한의 아오지 탄광과 미국의 알카트라즈를 합친 곳이었다.

죽을 때 까지 일하다 죽는 강제노역장인데, 외딴 섬이라 도망칠 수도 없는 곳이다.

당시 교회는 벼랑 끝에 서있었다. 단지 상황이 벼랑 끝이 아니었다. 성도들이 정신적으로 벼랑 끝에 몰려있었다. 끝이 없어 보이는 박해와 생명의 위협 속에 그들은 지쳐갔던 것이다. 점점 희망이 사라져 가는 듯 했다. 이대로 교회는 무너지는 것 같았다. 

성 요한 수도원이 있는 파트모스 섬. 현재는 평화로운 섬이다.

그때 예수께서 요한에게 나타나셨다.

그때의 예수님의 모습은 젊을 적 요한이 마치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친형에게 하는 것처럼 어깨에 기대고 먹고 마시고 어울렸던 친근한 예수님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그분은 모든 세계의 통치자로서 요한 앞에 나타나신 것이다.

예수의 위엄있는 모습을 본 요한은 그 앞에 고꾸라졌으며, 당시 자신을 묘사하기를 마치 죽은 사람처럼 되어버렸다고 기록했다.

예수님은 요한에게 오른손을 얹고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살아 있는 자다. 나는 한 번은 죽었으나, 보아라, 영원무궁 하도록 살아 있어서, 사망과 지옥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너는, 네가 본 것과 지금의 일들과 이 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기록하여라. 네가 본 내 오른손의 일곱 별과 일곱 금 촛대의 비밀은 이러하다.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심부름꾼이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다.” (계 1:17‭-‬20)

희망의 메시지였다. 왕 중 왕이신 예수를 뵙고나니 로마 정부는 곧 아궁이에 던져질 지푸라기에 지나지 않았다.

진 것 같으나 지지 않았다. 죽은 것 같으나 죽지 않았다.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았으나 만물의 통치자 예수가 그 안에 계셨다!

 

본문관찰

15절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요한은 하늘에서 나는 큰 음성을 들었다. 그것은 하늘의 천군, 천사들이 외치는 소리였는데, ‘세상 나라가 우리 하나님과 그가 세우신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며 하나님께서 영원히 왕 노릇하시며 다스리실 것’이라는 내용이다.

 

16~18절

하나님 앞에 자기 보좌에 앉은 24명의 장로들이 엎드려 하나님을 경배하며 감사 찬양을 올린다.

24명의 장로들은 구약과 신약의 성도들의 대표자로 보인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12개 지파와 신약시대의 12명 사도, 곧 믿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24명의 장로들은 하나님을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던 전능하신 분으로 고백하고 있다.

이 광경은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재림) 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예수께서 다시 오시면 예수께서는 그 크신 권능으로 세상을 다스리실 것이다.

이때 이 세상에서 왕 노릇하며 억압과 폭력을 일삼던 모든 민족들은 예수님의 통치에 분개하여 반발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민족들의 분개에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재판장으로서 모든 사람을, 심지어 죽은 사람들까지 불러 심판하실 것이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던 사람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법을 따라 정의와 사랑을 했던 사람들은 심판의 날에 상을 받을 것이다.

반면에 억압과 폭력으로 이 세상을 망하게 하는 사람들은 유죄 선고를 받을 것이며 그 형벌은 ‘멸망’이다.

 

19절

그러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렸다.

이 하나님의 성전은 천국 그 자체, 특히 하나님께서 앉아 다스리시는 영광스러운 왕좌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요한은 또한 성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언약궤를 보았다.

하나님의 언약궤는 모세 때 제작된 것인데, 그 안에는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십계명을 새긴 석판 2개와 대제사장 아론의 (새싹이 난)지팡이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가 들어있다.

하나님의 언약궤는 그 자체로 하나님이 이 땅에 임재하시는 거룩한 스팟이며, 마지막 날에 일어날 심판이 하나님의 언약 곧 계명에 의거한 것임을 나타낸다.

또한 번개와 큰 소리, 천둥, 지진과 큰 우박이 쏟아지는데, 이는 하나님이 내리시는 심판의 지엄함을 나타낸다.

 

결론

바울은 고린도후서 6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기독교인은 무슨 일에서나 하나님의 일꾼답게 처신한다. 우리는 속이는 사람 같으나 진실하고, 이름 없는 사람 같으나 유명하고, 죽은 사람 같으나 살아있다. 징벌 받는 사람 같으나 죽임 당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고, 근심하는 사람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사람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며,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사람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다."

참 기독교인들의 삶 면면을 아우르는 말씀이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임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때 하나님 나라가 확장된다.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들을 때까지 그리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