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3

압살롬의 반란? 혁명?

내가 예전에 일했던 요양원에서 안하무인인데 치매까지 와서 힘들었던 어르신이 있었다. 그는 요양원 오기 전 매일 같이 주민센터에 와서 행패를 부리고 공무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던 어르신이다. 어르신이 젊을 적에는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둘렀기에 가족들은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고 '그 새x'라고 부르며 외면했다. 요양원 내에서 어르신 마음대로 하게 놔두면 위험하기 때문에 제지를 해야 하는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주민센터에서 했던 버릇 그대로 고성과 쌍욕 그리고 위협까지 하는데 직원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똑같이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집안 남자들은 대체로 다혈질이다. 나도 다혈질이다. 헐크가 되기 직전 브루스 배너의 말처럼, 난 언제나 화가 나 있다. 하나님께서는 오랜 시간 걸쳐 천둥벼락 같..

성경, 기독교 2023.05.14

다윗의 죄는 얼마나 무거울까?-2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지른 다윗 사건을 덮으려는 시도가 두 번이나 실패하자, 다윗은 더더욱 똥줄이 탔다. 그는 더욱 교활하고 섬뜩한 짓을 계획하기에 이른다. 다윗은 우리야를 전쟁터로 다시 보냈다. 그러면서 우리야에게 편지를 한 통 전달한다. 바로 요압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너희는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치열한 전선으로 앞세우고 나갔다가, 너희만 뒤로 물러나서 우리야가 적의 화살에 맞아 죽게 하여라.” 참 소름끼친다. 자기의 충직한 신하를 죽이라고 하는 내용의 편지를 당사자로 하여금 전달하게 한다니. 편지를 받은 요압은 편지 내용 그대로 실행했다. 우리야는 결국 전쟁터에서 전사했다. 아까 언급한 내용이지만, 2차 암몬 전쟁은 포위전이다. 포위하는 쪽이 안정적으로 식량..

성경, 기독교 2023.04.29

다윗의 죄는 얼마나 무거울까?-1

사무엘하 11장에 나오는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 이야기를 화폭에 그려냈던 대부분의 화가들은 밧세바를 ‘왕을 유혹하여 권력을 얻어낸 요부’, 팜므파탈로 그린다. 그러나 성경을 조금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이는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나태해진 다윗 때는 다윗이 왕이 된 이후 암몬 족속과 전쟁할 때였다. 그런데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었는데도 다윗은 출전하지 않았다. 여기서 ‘왕들이 출전할 때’란, 전쟁하기 좋은 계절이란 말이다. 즉 비가 자주 내려서 추웠던 우기가 지나가고 따뜻한 건기가 시작된 것이다. 멀리 원정을 나가 야전에서 먹고 자고 하기가 괜찮다는 것이다. 직업 특성상 노숙에 익숙한 양 치는 목자들도 우기 때는 춥기 때문에 노숙하려하지 않는다(예수님 탄생도 건기 때 사건이고, 건기에 ..

성경, 기독교 202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