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같은 책이나 영화라도 어릴 때 접해서 얻는 것이 있고,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 접해서 얻는 것이 있다. 벤허 영화 '벤허'를 어릴 적에 봤을 때는 해상전투와 전차경기의 호쾌하고 장엄한 장면에 환호했다. 이러한 이미지는 출애굽기에서 유다멸망의 부분을 입체적으로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영화가 다시 생각나길래 얼마 전에 다시 봤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장면에 주목하게 되었다. 주인공이 끝내 원수와 로마를 용서하고 복수하는 것을 내려놓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고 그 보혈이 비에 젖어 흘러내려가 병자에게까지 이르고 병자가 고침받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어릴 적에 봤을 때 이 장면은 전혀 기억에 없다). 사운드 오브 뮤직 그리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