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기독교

절망적 상황에 울려퍼진 "샬롬!"

아이자야 2023. 4. 30. 19:33

본문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 날(안식일 후 첫날 저녁. 오늘날의 ‘주일’을 가리킴)을 다루고 있다.

2022.4.24. 요한복음 20장 19~29절

 

본문관찰

신비한 몸 : 19절 상반절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제자들 마저도 예수님께 했던 것처럼 체포하여 처형할까봐 두려워했다.

그래서 문을 꼭꼭 닫은 것으로 보인다.

그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모인 방 한 가운데 나타나셨다.

예수님의 몸 상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좀비 영화의 좀비처럼 시체가 살아난 수준이 아니다.

예수님의 몸은 무덤에서 순식간에 제자들이 있는 방으로 오실 수 있는 몸이며, 닫힌 문을 열지 않은 채 통과하여 방 한 가운데로 들어오실 수 있는 신비한 몸이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도 최후의 심판 날에 모두 예수님이 가지셨던 몸과 같은 몸을 가지고 부활하게 될 것이다.

 

샬롬! : 19절 하반절~20절

제자들은 예수님이 체포되시던 날에 요한을 제외하고는 모두 뿔뿔이 흩어져 도망쳤다.

그중 베드로는 자기 처지가 위태하게 되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다.

제자들의 마음에는 좌절감, 죄책감, 두려움 등이 자리잡았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처음 하신 말씀은

"이 자식들아, 날 두고 도망을 가?" 가 아니라,

샬롬!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라고 하신 것이다.

단순한 유대식 인사말에 불과하지만, 단순한 이 말을 부활하신 예수께서 하시니 힘이 나고 안심되는 말이 되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꾸짖지 않으셨다.

각종 부정적인 감정으로 혼란했던 제자들의 마음을 오히려 안심시키셨다.

그리고는 못 박혔던 두 손과 창에 찔렸던 옆구리를 보여주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보고 기뻐했다.

굳게 닫은 문을 무시하고 갑자기 들어온 존재가 ‘유령일까?’ 했던 제자들을 안심시키신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단순히 유령이나 헛깨비, 환상 같은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두 손과 발에 못 박히셨고, 호흡곤란과 과다 출혈로 확실하게 죽으셨다.

로마 병사가 예수님이 죽은 것을 확인(십자가에 달린 사람이 사망해야 로마 병사도 퇴근을 할 수 있다)하기 위해 그의 옆구리에 창을 찔렀고, 확실히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예수님은 분명히 죽으셨고, 분명히 부활하셨다.

이는 요한복음의 저자 요한의 상세한 증언과 기록, 그리고 그곳에 있던 여러 증인들이 증거하고 있다.

 

선교사 예수 : 21절

예수님은 다시 말씀을 이어나가셨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로 너희를 보낸다.” 예수님은 다시 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셨다.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에 의해 이 땅으로 파견된 선교사이셨다.

예수를 믿는 우리도 예수님처럼 선교사로 부름 받았다.

선교사는 머나 먼 오지로 선교를 하는 사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각자 일하는 곳, 각자 머무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도 선교사다.

 

제임스 티소의 '부활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

 

성령을 받아라 : 22절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숨을 불어넣으시며(또는 숨을 내쉬셨다), “성령을 받아라.”라고 말씀하셨다.

이 장면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거기에 숨(성령)을 불어넣으시는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최초의 사람 아담은 성령을 받은 후 부여받은 사명을 충실히 해냈다.

마치 선한 목자가 정성껏 자기 양을 인도하듯이, 아담은 동산을 잘 관리하여 가꾸고, 거기 있는 모든 생물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사도행전 2장에 기록된 대로 제자들은 오순절날에 성령을 받고 마음에 용기를 얻었다.

그들은 예수님이 부여하신 사명대로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내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 주겠다. 이것은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다. 그리하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셔서, 영원히 너희와 함께 계시게 하실 것이그는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므로, 그를 맞아들일 수가 없다.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안다. 그것은, 그가 너희와 함께 계시고, 또 너희 안에 계실 것이기 때문이다(요한복음 14:12-17)."

예수께서 예언하신 대로 제자들은 복음 전파를 하였고 예수 믿는 사람들이 구름 떼 같이 몰려들게 하는 큰 일을 하였다.

 

죄사함의 운동 : 23절

예수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주면, 그 죄가 용서될 것이요, 용서해 주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구원 운동은 죄사함의 운동이다.

죄는 개인과 사회의 근본적 문제이었다.

복음은 사람이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씻음을 받는 도리이다. 전도자들은 복음을 통해 죄사함을 선포하는 자들이다.

죄인들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그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고 말씀하셨다(눅 24:47).

오순절에 베드로는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고 설교하였다(행 2:38).

복음 전파는 죄사함의 선포이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들은 죄사함을 받을 것이고 복음을 거절하는 자들은 죄사함을 얻지 못할 것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교회를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신” 자들이라고 표현하였다(엡 5:26).

교회는 죄사함을 받은 자들의 모임이다(옛신앙 : 요한복음 강해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