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기독교 22

예수의 장례를 준비한 마리아

2022.4.3. 요한복음 12장1~8절 본문관찰 나사로가 베푼 잔치 : 1~3절 이 유월절은 예수님의 공생애 중에 네 번째 유월절이다. (요한복음 2:3과 6:4에 두 번의 유월절이 언급되어 있고, 요한복음 5:1의 절기도 유월절이든지, 혹은 다른 유월절 후의 어떤 절기일 것이다) 베다니 지역은 예수님의 능력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나사로가 있는 곳이다. 거기서 나사로, 마르다, 마리아 남매는 집에서 잔치를 열었다. 예수님이 나사로를 다시 살리신 일이 감사하여 연 잔치로 보인다. 마르다는 음식을 준비하고 상을 차리는 일을 보았고, 나사로는 예수님과 다른 손님들과 함께 음식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아 있었다. 이때 마리아는 값 비싼 나드 향유를 가져다가 깨뜨려 예수님의 발에 붓고는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의..

성경, 기독교 2023.04.30

절망적 상황에 울려퍼진 "샬롬!"

본문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 날(안식일 후 첫날 저녁. 오늘날의 ‘주일’을 가리킴)을 다루고 있다. 2022.4.24. 요한복음 20장 19~29절 본문관찰 신비한 몸 : 19절 상반절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제자들 마저도 예수님께 했던 것처럼 체포하여 처형할까봐 두려워했다. 그래서 문을 꼭꼭 닫은 것으로 보인다. 그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모인 방 한 가운데 나타나셨다. 예수님의 몸 상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좀비 영화의 좀비처럼 시체가 살아난 수준이 아니다. 예수님의 몸은 무덤에서 순식간에 제자들이 있는 방으로 오실 수 있는 몸이며, 닫힌 문을 열지 않은 채 통과하여 방 한 가운데로 들어오실 수 있는 신비한 몸이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도 최후의 심판 날에 모두 예수님이 가..

성경, 기독교 2023.04.30

예수께서 나를 만지지 말라고 하신 이유

부활절 이후 넷째 주다. 2022.4.17. 요한복음 20장 1~18절 배경 본문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부활사건에 대해 비교적 시간 순서대로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때는 주간의 첫날이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주일’로 지키는 일요일 이른 아침 아직 해도 다 뜨지 않은 때였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 아리마대 요셉이라는 부자의 무덤에 묻히셨다. 무덤은 바위를 깎아낸 인공 동굴이었는데, 그곳 땅은 비교적 무른 성질의 석회암이 대부분이어서 깎아내기 쉬웠다. 유대인들은 석회바위를 깎아서 무덤이나 마굿간, 창고 등을 지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 마굿간도 바위를 깎아 만든 것이다. 본문관찰 빈 무덤 : 1~2절 막달라 출신 마리아는 일곱 귀신에 빙의되어 고..

성경, 기독교 2023.04.30

다윗의 죄는 얼마나 무거울까?-2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지른 다윗 사건을 덮으려는 시도가 두 번이나 실패하자, 다윗은 더더욱 똥줄이 탔다. 그는 더욱 교활하고 섬뜩한 짓을 계획하기에 이른다. 다윗은 우리야를 전쟁터로 다시 보냈다. 그러면서 우리야에게 편지를 한 통 전달한다. 바로 요압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너희는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치열한 전선으로 앞세우고 나갔다가, 너희만 뒤로 물러나서 우리야가 적의 화살에 맞아 죽게 하여라.” 참 소름끼친다. 자기의 충직한 신하를 죽이라고 하는 내용의 편지를 당사자로 하여금 전달하게 한다니. 편지를 받은 요압은 편지 내용 그대로 실행했다. 우리야는 결국 전쟁터에서 전사했다. 아까 언급한 내용이지만, 2차 암몬 전쟁은 포위전이다. 포위하는 쪽이 안정적으로 식량..

성경, 기독교 2023.04.29

다윗의 죄는 얼마나 무거울까?-1

사무엘하 11장에 나오는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 이야기를 화폭에 그려냈던 대부분의 화가들은 밧세바를 ‘왕을 유혹하여 권력을 얻어낸 요부’, 팜므파탈로 그린다. 그러나 성경을 조금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이는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나태해진 다윗 때는 다윗이 왕이 된 이후 암몬 족속과 전쟁할 때였다. 그런데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었는데도 다윗은 출전하지 않았다. 여기서 ‘왕들이 출전할 때’란, 전쟁하기 좋은 계절이란 말이다. 즉 비가 자주 내려서 추웠던 우기가 지나가고 따뜻한 건기가 시작된 것이다. 멀리 원정을 나가 야전에서 먹고 자고 하기가 괜찮다는 것이다. 직업 특성상 노숙에 익숙한 양 치는 목자들도 우기 때는 춥기 때문에 노숙하려하지 않는다(예수님 탄생도 건기 때 사건이고, 건기에 ..

성경, 기독교 2023.04.29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성품 2013.6.8 얼마 전에 즐겨듣는 노래 중 하나인 루이 암스트롱이 부른 '맥 더 나이프'의 가사의 내용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경쾌한 곡 분위기와는 달리 가사는 '맥기'라는 칼잡이가 저지른 범죄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원래 '서 푼짜리 오페라'라는 제목의 오페라에서 나오는 노랜데, 암스트롱 아저씨가 부른 것은 재즈풍으로 리메이크된 것이다. 이 노래가 유해하다, 아니다를 구분하려는 게 아니다. 원곡이 나오는 오페라의 내용 자체도 위정자들의 부패와 위선을 풍자하는 내용이고, 가사도 극 흐름상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가를 보여주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곡과 가사가 따로 논다는 것이다. 나는 광고에서 처음 이 노래를 접했다. 가전제품 광고였는데 가정적이고 편안한..

성경, 기독교 2023.04.25

영어 이름 크리스토퍼(Christopher)에 얽힌 이야기

영어 이름 크리스토퍼(Christopher)에 얽힌 이야기 신학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인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이재환 교수님이 강의 시간에 해주신 이야기다. 옛날에 강함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무술이 아주 뛰어나서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장군이 되었다. 하루는 장군 자신이 섬기는 왕과 함께 말을 타고 숲을 거닐고 있었는데, 왕이 무엇을 보고 크게 놀라 말에서 떨어졌다. 넘치던 위엄은 어디가고 왕은 땅바닥에 몸을 웅크린 채 벌벌 떨고만 있었다. 이 광경에 장군도 놀라 왕에게 물었다. “폐하, 무엇을 보고 그리 두려워하십니까?” 왕이 떨며 대답했다. “저, 저기 덤불 뒤에 악마가 있어.”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여 섬기던 왕이었다. 그런데 그런 왕이 보고 두려워 떠는 존재라....

성경, 기독교 2023.04.25

얼굴

얼굴 2013.6.28 얼마 전에 이순신 장군의 실제 초상화가 발견되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이순신 장군 밑에 있던 승병이 그린 것이라고 하니 더욱 신뢰가 갔다. "오오...그분의 얼굴!! 궁금해궁금해궁금해." 완전x10000000000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사를 클릭했는데 좀 실망했다. 그림이 많이 훼손(당시 실린 책의 인쇄상태가 안 좋은건가)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겨우 얼굴의 윤곽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나마 그림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선한 인상을 가진 할아버지의 모습, 무관이 입는 구군복이 아닌 네모난 흉배가 달린 펑퍼짐한 문관복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희미하지만 평소 보고 싶었던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순신 장군은 군인으로서, 지휘자로서 ..

성경, 기독교 2023.04.25

다 알 수 없어도

-다 알 수 없어도-2013.7.12~13 "□□□라는 생물 알고는 있냐?"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생물학 관련글로 유명한 'Ozze Jang'이라는 블로거가 있다. 이 블로거는 생물학을 전공하는 사람도 아닌데다가 진화론자이지만, 말투가 아주 호쾌한데다가(욕이 많이 섞여있긴 하다) 생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쉽고도 재밌게 써서 요즘 그곳에 자주 들락거린다. 이중 주인장이 아주 예전에 쓴 글인 '자기복제와 바이러스'라는 글이 인상 깊었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인간이 정해놓은 '생물'의 정의 기준에는 몇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자기복제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있다. 바이러스는 희한하게도 세포가 없다. 세포가 없기 때문에 핵도 없고 염색체도 없다. RNA도 없고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달랑 DNA 하나 뿐..

성경, 기독교 2023.04.25

복수는 누구의 것?

복수는 누구의 것? 2013.5.25 예전에 마트에서 일할 때 겪은 일이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계산대를 맡고 계시는 여사님께서 봉변을 당했다. 범인은 굉장히 성질이 급하고 다혈질의 할아버지였다. 아주 '국보급 다혈질'이었다. 평소에도 직원 설명 제대로 안 듣고 아무거나 샀다가 다짜고짜 교환해달라는 손님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살땐 커피 아무거나 달라고해서 사가지고 가서는 다시 돌아와서 자신은 커피가루만 있는 것을 원했는데 믹스를 줬다고 역정을 내며 바꿔달라고 했다. 여사님이 이미 개봉한 것은 교환이나 환불이 안된다고하자 할아버지는 화를 내며 급기야는 커피믹스를 여사님한테 퍼부어 버렸다. 내가 왔을땐 여사님을 비롯한 계산 데스크 전체가 커피믹스 가루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는 나를 보..

성경, 기독교 2023.04.25